[회원사 인터뷰] 카페오아시아 사회적협동조합

[회원사 인터뷰] 카페오아시아 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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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서기협 사무국에서는 회원사 카페오아시아를 방문하여 유진 사무국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어주신 유진 사무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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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오아시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다문화 이주여성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고용노동부의 1호 사회적협동조합이자 인증사회적기업입니다. 6개의 직영점, 14개의 조합점에서 총 50명 가까이 되는 직원분들과 함께하며 소셜미션을 수행하고 있죠. 설립된 지가 어느덧 10년 차가 되었네요.



설립 배경에 대해 공유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카페오아시아를 설립하신 정선희 이사님이 '사회적기업'이라는 책을 쓰시고 당시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 뿐 아니라 정부 기관에서도 교육 요청을 받고 사회적일자리 사업 연구도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하며 사회적기업을 돕는 전문가들의 모임인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를 설립하였습니다. 국내 최초로 각계 전문가들이 그들의 지식과 기술로 사회적기업을 돕는 '프로보노' 운동이 일었죠.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포스코에 제안하여 '결혼이주여성 취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카페에 취업하거나 카페를 창업하는 이주여성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개인 카페가 늘면서 이주여성들이 일하는 카페들이 점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게되었고, 포스코에 이 카페들을 모아서 규모화해보자는 또다른 제안을 시작으로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원자재를 공동으로 구매하고 홍보도 같이 하여 작은 사회적기업끼리 연대하여 규모를 키워 경쟁력을 갖추자는 전략이었죠.

어려움도 물론 많았지만 지난 10년 간 저희의 미션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현재 직원분들의 근속기간이 대부분 4~6년 이상으로 긴 편이고 직업만족도가 높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출 증대나 이주여성분들의 더 많은 고용을 위한 정책 제안이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정책적 환경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는 당연히 인건비 지원입니다. 단순지원이 힘들면 이주여성들의 국적 취득 여부나 자녀 수 등 조건에 따라 지원을 조금씩 다르게 한다면 서울시 인구 절감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저희도 관련 자원들을 발굴해서 그만큼 일자리를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고요.

두 번째는 비영리기업에 공공공간에 대한 우선 입주권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특히 유휴공간에 대해서는 공간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라도 무상지원해준다면 기업과 지자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는 정부의 정책자금이나 지원금이 비영리기업에 우선적으로 지원되고 지원조건이 완화되었으면 합니다. 영리를 쫒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셜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인 만큼 과감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네 번째로 사업보고 시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보고 절차가 하나로 통합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현장인력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설계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컨설팅 지원사업 신청 시 희망 컨설팅 분야를 작은 단위에서 고르기보다는, 최소 중분류 상에서 고르도록 모듈화하여 수혜기업이 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더욱 실효성 있는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된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수혜기업의 매출 증대를 위한 실질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사업비 용도의 제약과 참여 횟수 제한이 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계획을 공유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사업 확장이죠. 10년 내에 전국 100호점을 개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면 일하시는 분들은 500여 명이 될 것이고, 외부 물류를 쓰지 않고도 자체 물류가 돌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일자리를 더 창출할 수 있는 매개가 되죠.

또, 지금까지는 1세대 이주여성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면 그 2세들이 곧 사회에 나갈 때가 되었습니다. 그들을 어떻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잘 자립시킬 것이냐 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거든요. 사업의 양적, 질적 확대가 이루어져야지만 이것이 가능할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기업들로부터 많은 협력을 이끌어내야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