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인터뷰]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사회적협동조합

[회원사 인터뷰]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최고관리자 0 418

4월 19일 서기협 사무국에서는 회원사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사회적협동조합을 방문하여 김영재 센터장님, 백승훈 사무국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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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사회적협동조합은 “청년 부채 문제를 해소하고 생활경제 생태계 변화를 통해 청년들의 경제적 존엄성을 회복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자 사회적기업입니다.

최근 들어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청년 채무자들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통 청년의 부채가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 답변으로 학자금이 가장 먼저 나오고 그 뒤에 투자, 유흥, 도박 등이 나오는데, 강남의 한 청년 복지단체에서 청년 1,700명을 대상으로 낸 통계에서 나온 결과는 50% 이상이 생활비였습니다. 청년들이 먹고사는 것에 있어서 부채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경제 교육, 1:1 상담, 소모임, 정책적ㆍ제도적 개선의 필요성 제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센터가 설립된 배경을 공유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희가 설립 멤버는 아니지만 청지트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서 청년의 소중한 삶이 마감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청년 연대은행 ‘토닥’이라는 자조 금융 단체의 부설기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청년들끼리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대출을 하고 청년들에게 소위 비빌 언덕으로서, 공동체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청년 생활경제 교육과 상담에 대한 욕구가 생기기 시작하고 점점 이 욕구가 커지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들도 생기다 보니, 청년 경제 교육 분야에 집중하여 청년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도부터 지금의 단독 법인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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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청년 경제 교육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 중 ‘가계부 워크숍’을 대표로 소개해 드리자면, 자체적으로 개발한 가계부를 활용하여 돈을 잘 다룰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좋은 도구인 가계부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자기중심경제관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참여형 워크숍입니다.

돈을 나무라고 봤을 때 보통 꽃이나 열매를 맺는 방법을 위주로 교육하는데, 저희는 열매와 꽃들이 잘 맺도록 하는 데에는 단단하고 견고한 뿌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서 돈의 인문학이나 균형 잡힌 나의 욕구를 기반으로 한 경제관 확립 등의 교육을 위주로 청지트만의 색깔을 내고 있습니다.

활동반경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 어디든 청년의 돈과 관련하여 청지트의 목소리가 필요한 곳이면 최대한 찾아가서 전달해드리려고 합니다.



타 사회적경제와의 연대나 협력 관계는 어떻게 맺고 계신가요?

청년의 부채 문제는 단순히 돈과 관련된 내용만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복합적인 이유겠죠. 생활비만 하더라도 소득, 노동, 주거, 마음 건강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되어 있으니까요. 그렇다보니 청년 단체들과 자원연계를 한다거나, 직접적인 협력 관계는 아니지만, 청년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기관 또는 기업들과 사업적으로나 회의자리에서 자주 만나는 편입니다.

요즘 특히 자립준비 청년들이 이슈가 되면서 관련 교육에 청지트를 불러주시기도 하는 등 청년 이슈로 교육이 필요한 곳에는 저희를 많이 불러주셔서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청지트의 향후 계획이나 목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청년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미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청년 부채 문제들이 해결돼서 더이상 활동하지 않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이상향일 수도 있겠으나, 현재 현실적으로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된 사업이 외부 교육과 상담이고 보조금이나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이 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면서 지원사업이나 보조금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 콘텐츠라든지 가계부와 같은 교구나 굿즈 같은 요소들을 좀 더 개발하고 내실을 다져서 사업을 안정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 경제 교육이라는 시장이 크지 않아서, 청년 경제 교육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필요성을 알려 청지트가 사회적기업으로서 하는 일이 지속가능한 활동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제안해주실 정책이나 제도는 무엇이 있을까요?

정책토론회에 참석할 때에도 지속적으로 청년 금융교육이 민간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해왔습니다. 항상 돌아오는 답변은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실제로 금융위원회를 주축으로 ’금융교육 위원회‘가 발족이 되었지만, 청년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세밀한 교육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청년 경제 교육이라고 하면 시기상 고등학교 교육으로 적합한데, 입시 과열인 우리나라에서 정규 교육 과정에 편성이 될지 의구심이 드는 부분도 있죠. 실질적인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당면한 현실을 인지하고 청년 경제 교육 과정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현재 사회적경제 지원은 인건비 지원, 사업개발비 지원, 융자 지원 등이 가장 큰데, 이 사이를 메울 수 있는 지원사업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요 지원사업들의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는 촘촘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