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인터뷰] 주식회사 청밀

[회원사 인터뷰] 주식회사 청밀

최고관리자 0 508

3월 22일 서기협 사무국에서는 회원사 주식회사 청밀을 방문하여 양창국 대표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어주신 양창국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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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일상과 가장 밀접하다는 " '식(食)'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건강한 사회통합을 이룬다 ”를 모토로 홀로서기에 취약한 장애인과 노인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맛과 건강 이상의 가치 있는 먹거리를 정직하게 전달하는 식자재 유통 전문 사회적 기업입니다.

15년간 일자리제공형을 유지하며 취약계층 고용에 힘써왔으며. 현재도 장애인, 한부모가정, 고령자분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청밀을 설립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우연히 장애인직업 재활시설을 방문하고 발달장애인들이 직업 연계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지속가능한 보호관찰과 단순반복적인 일이라는 답변을 듣고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하였고, 발달장애인의 물리적 능력과 어르신의 인지적 능력을 합친 통합일자리를 만들어 농산물 전처리 관련 직업을 제공하기로 하였죠.

그러나 가치보다는 가성비가 중요했던 일반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B2B에서 B2C로 전환하여 대기업에 납품을 시작했으나 대기업 또한 여전히 가격이 중요했습니다.

결국 단가를 낮출 수밖에 없어 몇 년씩 적자를 보며 고용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업무도 확장하여 한 쪽에서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른 한쪽과의 적자 폭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기업의 가치를 지키며 운영해왔습니다.




청밀의 주 사업과 주요 고객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농산물전처리, 식자재유통, 물류 대행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NGO 단체와 기획하여 각종 키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NGO 단체와 협력하여 종교적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튀르키예인을 위해 그분들이 먹을 수 있는 물품으로 키트를 제작해서 튀르키예에 보내고 있죠.

식사재 관련 주요 고객사로는 어린이집,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노인요양시설, 프랜차이즈나 외식업체 등이 있고 일반유통쪽은 큰 NGO 단체와 서울시 등이 주요 고객입니다.



타 사회적경제와 맺고있는 연계나 협력 관계가 있을까요? 

현재송파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을 맡으며 송파의 사회적기업들과 월 1회 정례모임을 가지며 협의회와 송파구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발전방향과 신규 유입 등을 논의합니다.




사회적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이나 제도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본법 제정도 통과되고 있지 않지만, 여기에 실망하거나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우리의 미션이 명확한 만큼 사회적기업 스스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열심히 하는 모습, 잘하는 것을 보여주면 정부도 바뀌리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사회적기업을 정치적인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회적기업도 같은 중소기업이면서 소셜미션이 명확한 집단으로 인식되었으면 합니다. 고용을 창출하고 세금도 내고 있으니 중소기업이 받는 혜택이 똑같이 적용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지 공유 부탁드립니다. 

올해 15주년을 맞아 담대한 도전을 하는 새로운 청밀의 모습을 고객사와 지역사회에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또 1세대 사회적기업가로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소셜미션에서 더 나아가 향후 100년 동안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협의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사회적경제에 많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인공지능, IT 같은 신규 분야의 사회적기업이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는 인공지능 데이터 전문 사회적기업은 거액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사회적기업 중에 이 정도 규모로 투자를 받은 기업이 많지 않고, 그만큼 미션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므로 이렇게 잘하는 사회적기업은 우리가 자랑스러워해야 하고, 서기협에서 이런 기업들을 많이 알리고 개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배 사회적기업가로써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대표가 공부하고 계속해서 직원 교육이 이루어져야 경쟁력을 갖고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좋은 소셜미션을 가지고 하는 일이고 가치가 있는 일인데 지속가능한 경영이 되어야 하겠죠. 경쟁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재무재표, 손익계산서를 꼭 신경쓰고 관리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은 1,2년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대출해주기 때문에 자기사업의 사업계획을 세우고 재무제표와 영업 등을 잘 관리하고 기본기를 잘 다져야 합니다.

또 고용노동부 전문인력 인건비 지원사업을 잘 활용하는 것이 3~5년 정도 되는 초창기 사회적기업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산에 맞추기보다 자부담을 더해서 좋은 인력을 고용하면 기업에 좋은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