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인터뷰] 원진앤지 협동조합

[회원사 인터뷰] 원진앤지 협동조합

최고관리자 0 747

1월 18일 서기협 사무국에서는 회원사 원진앤지 협동조합을 방문하여 조술원 대표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어주신 조술원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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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앤지협동조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원진앤지협동조합은 교복, 근무복을 포함한 의류 제조업체로,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는 봉제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루비콘의 기업이념을 따르고 있죠. 



사회적기업을 설립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봉제인은 도급제 근로자로 열악한 환경에서 장시간 노동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의류 제작이 점점 인건비가 싼 해외로 넘어가고 있다 보니 안정적으로 일거리를 보장받을 수 없고, 그러다보니 인력을 구하기기 쉽지 않습니다. 업종 특성상, 취약계층 근로자가 많고요.  

그래서 최소한 4대 보험과 퇴직금 정도는 지급하고 봉제인들의 처우를 개선해 보자는 취지로 기술자들이 모여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주가 되는 사업은 무엇일까요? 

교복이 30%, 유니폼이 40%, 인터넷 판매 의류 제작이 40% 정도 됩니다.

한때는 국내 교복 전체 물량의 12%를 제작할 정도로 규모가 컸었는데,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사업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니폼도 점점 없어지는 추세여서 현재는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의류제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원진앤지 협동조합의 소셜미션은 무엇일까요?

거창하게 소셜미션이라고 하기는 그런지만 “잘은 못살아도 여럿이 더불어 살아 보자”라고 생각하고 사업을 하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소셜미션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쇄, 제빵하시는 분들과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주는 봉사를 갔었어요. 현지인들과 함께 먹으며 지내고 하니, 교육생들도 그 마음에 더 감동하고 저희는 그게 고마워서 더 해주게 되고 교육받은 아이들도 더 어려운 사람들을 챙기게 되고... 이런게 좋은 사회를 만드는거죠. 

또 지방에 장애아이들 시설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제일 먹고싶은게 뭐냐고 물어보니 짜장면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짜장면을 한그릇씩 사주고 가져간 옷을 주고 왔는데, 다음에 방문할 때 보니 아이들이 제가 준 옷을 입고 간식으로 나온 빵을 저 주겠다고 옷 속에 품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거에요. 그 추운데... 그게 너무 고마워서 계속 가게 되더라고요.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어떻게 계속 유지할 것인가가 고민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자재값이 높아져서 제작단가는 올라가는데, 시장은 축소되고 있어요. 공장 장소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요. 그러다보니 사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사업을 그만두면 지금 일하시는 분들이 당장 갈 곳이 없어요. 연세도 많으시고 의지할 곳도 없는 분도 계시는데...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기협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현실에 맞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사회적기업 관련해서 여러 교육을 다녀 봤는데, 산업 현장과 맞지 않는 이야기만 하더라고요.

협의회에서 업종별로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들을 해줬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정부에서 이렇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변해주는 협의회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기업들에 대한 홍보도 많이 해줘야하고요. 

실제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이 나오도록 협의회에서 애써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